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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ng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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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참 부끄럽지만. ; _ ;
[곧..] DRS02 각양각색各樣各色 도시탐사都市探査 ![]() 디자인리서치 시리즈 제 3권 ‹DRS02 각양각색各樣各色 도시탐사都市探査› 차례 김민희 | 사당동 자화상 강수정 | 망원 블루스 이은영 | 플래카드 시티 김경은 | 보이지 않는 도시, Underworld City 최준우 | 21세기 도시하천이 살아가는 모습 홍은주 | 도곡동 (미스)테리우스, 타워팰리스 저자 소개 김민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에서 디자인리서치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강수정 국민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자신과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고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성장하고 있는 무한 가능성이 있는 소녀이다. 이은영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주부이며 재개발 현장에 나붙은 현수막에 담긴 거주민들의 목소리를 찾아보려는 참신한 연구주제를 붙들고 땀을 쏟았으나 여러모로 부족하기 짝이 없는 글을 작성하였다. 향후 시간 나는 대로 이 주제를 꾸준히 연구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경은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그래픽디자이너다. 최준우 그래픽 디자이너. 내 맘대로 하천연구가. 광화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노후와 연금에 대해 디자인하고 있다. 홍은주 2008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부터 김형재와 함께 ‹가짜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2008년 ‘DRS01— 특별한 도시공부’ 전과 ‘서울디자인올림피아드 특별전 서울 디자인 나우 — 콘크리트 유토피아’ 전, 2009년 ‘The Art of Shopping: designs for Korea Inc.’ 전 등에 참여했다. 서문 오랜 산고였습니다. 9명의 학생이 참여한 디자인리서치학교 2기가 첫 수업을 시작한 후 ‹DRS 02: 각양각색 도시탐사 › 를 내놓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9명 학생 중,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 자신의 작업을 마무리한 학생은 3명입니다. 3할 3푼 3리. 프로야구 리그의 타율 순위로 치면 상위에 랭크될만한 성적이지만, ‘학교’라는 이름을 내건 비제도권의 교육기관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실적은 아닙니다. 또한 이 수치는 튜터나 학생들 모두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했었고 그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책을 출판하는 것은, 디자인리서치학교에서 책을 만드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난관은 있었습니다. 분량 상 이들만의 작업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디자인리서치학교 1기 출신 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침 1기 출신 디자이너들 중 일부는 ‹DRS 01: 특별한 도시공부›의 성과를 눈여겨본 서울문화재단의 월간 ‹문화+서울› 편집부의 호의로, 기존 연구의 연속선 상에서 추가로 자신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2009년 3월호부터 그 결과물들을 순차적으로 게재하고 있었습니다. 본 책에 실린 1기 출신 디자이너들의 작업은 그 프로젝트들 중 일부를 좀 더 가다듬고 발전시킨 결과입니다. 지금 책의 서문을 작성하다가 최종 편집된 출력본을 훑어봅니다.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의 그림자가 백색 A3 용지 위에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잠깐 출력본을 접어둔 채, 책장으로 고개를 돌려 최근 번역된 로빈 킨로스의 ‹현대 타이포그래피›를 집어듭니다. 때로는 ‘전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음 속의 ‘어른들’로부터 도움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이 책은, 역사서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대단한 것인양 과대 포장함으로써 성마른 지적 허영의 유령들을 불러들이는 것, 그리하여 디자인의 사회경제적 인플레이션 현상을 부추기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이 책의 두드러진 미덕은 (서구의)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적 전통의 배치 속에서, 디자이너들에게 아주 최소한의 덕목만을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미 주어진 물질적, 경제적, 기술적 조건 내부에서 인쇄 매체의 상호주관적 차원을 사유하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매스미디어의 수용자, 시장의 소비자, 인터페이스의 사용자가 아니라, 성찰적 주체이자 근대적 시민인 독자와 대칭적,가역적 관계를 구축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구체적인 물질성의 장으로서 타이포그래피를 상상해보자는 제안이지요. 아마도 이런 제안은 단지 디자인의 하위 장르로서의 타이포그래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역사에 관한 책을 한번만이라도 훑어본 이라면, 일견소박해 보이는 이런 제안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눈치 채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나 수용자 – 소비자 – 사용자로 행세하지 않으면 불가촉천민의 신세로 추락해야 하는 이 시대에, 사실 킨로스의 제안은 미션 임파서블의 인장이 찍힌 과제일 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디자이너 – 독자가 만일 고개를 약간 돌려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을 함께 읽어 간다면, 킨로스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을 통해 간신히 개척했던 오솔길이 또다시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음을, 포스트모더니즘이 장기 지속된 서구 역사의 막간을 이용한 코믹 에피소드가 아니라, 그 역사의 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조기 경보 신호였음을 깨닫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때 주체로 불리웠던, 그러나 지금은 동물화되어버린’ 성찰적 시민— 근대적 독자의 부고장을 작성한 후, 스스로 사유의 무장해제를 단행한 채 소비주의의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것일까요? 로빈 킨로스의 ‘디자이너’가 말을 건네려던 상대, 즉 근대적 작가와 독자들, 달리 말하자면 시민이 이제 지상에서 사라질 운명을 처한 상황이라도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믿고자 있습니다. 확신하지 못하고 종종 의심의 수렁에 빠져들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합니다. 디자인이 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대세를 추종하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는 실천들 중 하나라고, 그리고 우리가 ‘디자인리서치학교’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우리가 여전히 상징적 행위자로서의 인간으로 버티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제 귀함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엄함까지 헤아릴 수 있는, 그리하여 역지사지의 논리를 디자인 과정에 체현할 방법을 머리뿐만 아니라 몸으로 아프게 근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 중 하나라고 말입니다. 로빈 킨로스가 영원할 것 같던 대처 보수당 집권기를 견디며 본문의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적어놓은 구호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의심, 비판, 이성, 그리고 희망. 2009년 8월 박해천, 조주연 가격 18,000원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곧 판매될 예정입니다. 합정동 벼레별씨에서 23일 수요일부터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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